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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선통신 이용 군부대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전력선통신 이용 군부대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2.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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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국방부 의무사령부 기술협력 협정 체결

새로운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한계가 많고 전문의료진으로부터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군부대 GP(휴전선 감시초소)나 낙도 등에서도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이용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원격진료를 받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과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박호선)는 19일 성남시 분당 국군의무사령부에서 유태환 원장, 박호선 의무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의료시스템 개발 및 군부대내 구축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전기연구원(KERI)는 그동안 개발해 온 군부대내 전력선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고압 PLC 중계시스템과 원격의료시스템을 기증했다.

전력선통신(PLC)은 전기가 공급되는 전력선에 저속 및 고속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디지털 데이터 통신방식을 말한다. 이미 각 가정과 사무실 등에 깔려진 전기선에 전기와 정보(데이타)를 동시에 공급함으로써 별도의 통신선을 추가적으로 설치하지 않고도 하나의 전기선으로 전력의 공급과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한 통신 기술이다.

원격의료시스템은 영상진료 장비·생체신호측정기·의료확대경·전자청진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강원도 소재 육군사단의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GP와 경기도에 위치한 국군수도통합병원 사이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이번 두 기관의 협력은 전력설비 제어 및 감시, 원격검침 등을 가능케 했던 전력선통신 기술이 원격의료에 적용돼 군전력 강화에 일조하게 된다는 점 외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U-Health 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게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관호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정보망연구센터장은 "건강정보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고 의료전문가와 화상진료가 가능한 전력선통신 기반의 원격의료시스템을 군부대내 격오지에 구축하는 이번 협력은 앞으로 전개될 IT융합기술의 하나의 발전 모델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군부대 뿐만 아니라 접근이 어려운 여러 지역의 만성질환자 및 노인환자 건강관리 등 민간분야로 확대해 국민 의료혜택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홈&모바일 헬스케어 장비의 시장규모는 2005년 1168억 원에서 2012년에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원격 환자 모니터링만으로도 국민건강보험 지출에서 연간 1조 5000억원(2006년 기준)의 노인 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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