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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c미만 양성뇌종양 감마나이프수술로 억제

5cc미만 양성뇌종양 감마나이프수술로 억제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2.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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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교수, 수술 2천례 돌파 기념 국제심포지엄 열어

5cc미만의 수막종·청신경초종·뇌하수체종양 같은 양성뇌종양에서 감마나이프수술이 95%이상의 높은 종양억제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감마나이프수술의 치료성공률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경희의료원 감마나이프센터(센터장 임영진 교수·신경외과)는 지난 1월 28일 오후 1시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감마나이프수술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경희의료원은 1992년 감마나이프장비를 도입해 올해 초까지 2000례를 돌파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수술경험 및 치료성공률을 축적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감마나이프수술 최다건수를 기록한 임영진 교수는 그동안 실시했던 감마나이프수술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관련학회에서도 감마나이프수술 하면 경희감마나이프센터라고 인식할 정도로 지난 18년간 많은 수술케이스를 축적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국내외 임상의사들에게 수술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국제심포지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5cc미만의 양성뇌종양에서 감마나이프수술을 할 경우 95%이상의 높은 종양억제율을 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양성뇌종양에 대한 방사선수술 후 종양억제율 85~95%보다 높은 치료율이다.

임 교수는 "뇌동정맥기형 치료에서는 한 번의 방사선수술로 병소가 완전히 폐색되는 정도가 83%에 이르고 병소가 남았을 경우 재치료를 하면 95%이상 환자에서 완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현재까지 시행된 감마나이프수술을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양성뇌종양 1016건(50.8%), 뇌동정맥기형을 포함한 뇌혈관기형 544건(27.2%), 전이성뇌종양을 포함한 악성뇌종양 382건(19.1), 삼차신경통을 포함한 기능성뇌질환 58건(2.9%)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통계는 전세계적인 감마나이프통계(Leksell Society집계)에서 악성뇌종양 42%, 양성뇌종양 35%, 뇌혈관기형 14%, 기능성뇌질환 및 기타 질환 9% 순서로 보고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즉, 우리나라가 외국보다 양성뇌종양 및 뇌혈관기형 시술건수가 상대적으로 높고 악성뇌종양이 현저히 적은 건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뇌질환 치료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질적으로 높은 질병군에 대해 감마나이프수술이 이루어진 것이고, 그만큼 수준 높은 수술법을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이같은 수술효과가 의료계 및 의학계에 알려지면서 최근 국내의 메이저급 병원들이 뒤늦게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 다투어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대부분 신경계 질환들이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이 치료방법으로서 고려돼야 하는 상황이고, 이 감마나이프장비가 없으면 환자에게 모든 가능한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요시되고 있다.

임 교수는 "감마나이프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가장 적은 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서 적정한 방사선량은 치료자의 오랜 임상경험이 바탕이 되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오랜 시술경험과 많은 수술케이스를 바탕으로 몇 가지 새로운 감마나이프수술법에 대한 학술적·임상의학적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감마나이프장비는 이미 그 동안의 단점을 보완한 perfexion이 도입돼 환자치료에 좀 더 도움을 주고 있다"며 "방사선수술 후 잠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사선원 개발 및 정상 뇌기능은 보호하면서 치료효과를 높이도록 방사선수술계획을 정확히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감마나이프수술법이란
뇌수술을 할 때 비침습적 방법을 사용해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파장이 짧은 감마방사선을 조사해서 뇌종양 등을 제거하는 기적의 최첨단 의료장비로 일컬어진다.

일반 방사선치료가 모든 부위에 방사선을 쪼여 정상 뇌조직에 어느 정도의 손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감마나이프는 201개의 작은 구멍이 뚫린 반구형 헬멧(collimator)을 통해 돋보기로 빛이 모이듯 병소에만 정교하게 쪼이기 때문에 정상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정상조직과 종양의 경계부위를 오차 0.1㎜이하의 정확도로 조절하므로 통증·정상뇌조직 손상·상처·흉터 등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전혀 없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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