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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국가관리 시동

고혈압 국가관리 시동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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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퇴행성 질환 가운데서도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고혈압(10∼20% 추정)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시작된다.

고혈압의 국가관리를 주관할 국민고혈압사업단이 11일 오전 11시 연세의료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정식 출범함으로써 뇌졸중, 심장병, 신장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고혈압에 대해 보건당국이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를 국가관리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 관련 질환의 획기적 감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9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심장질환이 2위였으며, 고혈압 유병률은 인구 1천명당 40대 51명, 50대 120명, 60∼70대 197명으로 나이가 들면서 급속히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혈압 인식률은 90년 조사에서 고혈압으로 판명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 있던 사람이 남성 26.2%, 여성 29.5%로 매우 낮았으며 치료율 역시 전혀 치료하지 않고 있던 사람이 남성 55%, 여성 35%로 낮게 나타났다.

고혈압사업단은 이러한 국내 실정을 감안해 국가의 예산지원을 받아 고혈압 관리사업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주민의 고혈압 인식률과 혈압의 자가관리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료율을 높임으로써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유병률을 줄여 국민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벌이게 된다.

사업단은 `고혈압 예방 및 관리에 있어서 국민의 자가 관리능력 향상'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국적 고혈압 관리 네트워크 구성 ▲표준화된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 개발 ▲위험요인 평가체계를 위한 자기관리 체계 구축 ▲고혈압 등록 체계 및 정보유통체계 구축 ▲고혈압 위험요인 평가체계 개발 ▲장기적 코호트 연구를 위한 자료등록체계 구축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보건진료소 포함) 고혈압관리사업 기술지원 등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혈압사업단 단장은 강진경 연세의료원장, 부단장 조승연(연세의료원 심장내과장)·김의숙교수(연세대 간호대학)가 맡고 있으며,치료·예방, 교육·홍보, 지역사회사업분야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날 현판식에는 강진경 단장, 이경호 보건복지부 차관, 이정균 대한 고혈압학회 회장, 이시백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 정철범 성공회 주교, 김한중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김세종 연세의대 학장, 조범구 세브란스병원장, 지훈상 영동세브란스병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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