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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놓인 노숙자 신종플루 진료나서

사각지대 놓인 노숙자 신종플루 진료나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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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협의회 서울역·영등포역 29일 진료
노숙자 질병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성 제기

▲ 신종플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주최로 29일 서울역 앞에서 진행된 노숙자 의료봉사에서 의사가 노숙자를 진료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가 29일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신종플루 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숙자들에 대한 의료봉사에 나섰다. 사회공헌협의회 회원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의사를 파견해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300여명의 노숙자를 진료했다.

이날 의료진들은 노숙자들의 신종플루 감염 여부와 치료 등에 집중하는 동시에 감기와 만성질환 관리를 함께 했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겨울용 모자와 양말 등을 지급하고 점심도 제공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노숙자들의 신종플루 감염 정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 이날 타미플루를 처방한 장선호 서울시의사회 대외협력이사는 신종플루 환자가 적은 것에 대해 "노숙을 하는 특성상 일반 시민과 자연스럽게 접촉이 차단되며 오히려 감염 위험이 적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만성질환들을 대부분 앓고 있었으며 정기적인 관리를 받지 못해 만성질환 노숙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화숙 사회공헌협의회 고문(전 의협 대외협력이사)은 "노숙자들에 대한 진료도 중요하지만 만성질환자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를 받은 노숙자 이씨(70)의 경우 혈압이 194/108로 위험한 상태였지만 어떤 의료적 케어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두통과 다리저림 등 혈압 관련 질환이 의심되는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조인성 의협 대외협력이사는 "국가가 노숙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가 나선다면 사회공헌협의회는 적극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의료봉사를 담당할 의료진 구성을 담당했으며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지원을 맡았다.

한국제약협회와 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의약품 지원을, 대한건강관리협회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은 의료 외 봉사 인력을 지원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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