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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병 재발률 45% 외국 비해 높다

임신성 당뇨병 재발률 45% 외국 비해 높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11.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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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치료·말단비대증 진단 등 다채로운 주제로 호응
대한내분비학회, "학회 오면 내분비 관련 모든 질환 해결 가능"

한국 여성의 임신성 당뇨병 재발률이 45%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여성은 물론 분만 2개월 후 공복혈당이 높았던 여성의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분비학회는 5~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추계 학술대회에서 임신성 당뇨병 재발률 연구를 발표한 장학철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과)에게 '남곡학술상'을 수여했다.

장학철 교수는 1993~2001년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792명의 여성 가운데 2003년 재임신이 확인된 11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재발률을 조사한 결과, 재발률이 45%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최근 분만 후 1년이 지난 라틴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재발률이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틴계 여성의 재발률이 매해 5%씩 늘어났던 것을 감안해 보정하면 한국 여성의 임신성 당뇨병 재발률이 라틴계 여성의 재발률 35%보다 10%p나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알파 라이포익 산(alpha lipoic acid)'이 전이된 갑상선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김원배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은 분화가 활발하지 않은 갑상선암 세포에 '알파 라이포익 산'을 사용한 결과 세포의 분화가 활발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세포의 분화가 활발해질 경우 암치료의 반응이 좋아지는데 결국 '알파 라이포익 산'이 갑상선암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대한내분비학회는 김원배 교수팀에게 '우수연제상'을 수여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초청한 외국연자들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성장호르몬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 데이비드 클라인버그 교수(미국 뉴욕대)는 성장호르몬을 기존 투여량보다 적은 kg당 6.25μg부터 투여한 결과, 대사지표들을 부작용없이 개선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히데키 카타카미 교수(일본 테이쿄대)는 뇌하수체 선종에 의한 말단비대증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말단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며 말단비대증 진단시의 주의점에 대해 발표했다. 카타카미 교수는 갈색세포종·췌장의 췌도세포종양·흉선 칼시노이드 증가·신경내분비 종양에 의해 증가된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 등에 의해서도 말단비대증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존 마틴 교수(호주 멜버른대)는 골흡수없이 골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후보물질들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물질은 chloride7 channel·H-ATPase·C-SRC·CathepsinK 등이 제시됐다.

후보물질을 이용해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모았다. 그레고리 브렌트 교수(미국 UCLA)는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수용체를 변화시켜 비만과 고지혈증·지방간 등의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갑상선 호르몬수용체인 TRα·TRβ 대항체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호르몬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장부담 증가와 골당공증 부작용없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비만과 고지혈증·지방간 등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또 갑상선호르몬이 뇌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MCT8 모델을 통한 설명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정윤석 대한내분비학회 총무이사는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의사들이 내분비학회에 오면 들을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채롭고 실용적인 주제들을 준비했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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