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과 반응해 물리적인 방어층 형성...위산 역류 막는 새로운 기전
레킷벤키저코리아는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일반의약품 '개비스콘'(알긴산나트륨)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개비스콘은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 등 기존 위질환 치료제와는 달리, 복용했을 때 위산과 반응해 끈적한 겔 형태의 물리적인 방어층을 형성함으로써 위산의 역류를 막는 새로운 기전을 갖는다.
또 방어층 아래에서 pH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소화작용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개비스콘은 74%에서 5분 이내 진정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효과가 빠르고 4시간 이상 오래 지속되며, 비전신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약물이 혈류로 흡수되지 않아 히스타민-2수용체 길항제(H2RAs)나 프로톤펌프억제제(PPIs)와의 병용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박수헌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과거 한국인의 위장관 질환은 위염과 위궤양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인구의 약 10%에 이르는 등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비스콘은 위산 분비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식후 통증 또는 수면 중 가슴쓰림이 있는 위식도역류질환에 유용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개비스콘은 수많은 임상시험을 거쳐 5개국 이상에서 29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며 "내년 목표 매출액은 약 40억원"이라고 말했다.
개비스콘은 1970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이래 유럽·아시아 등 전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관련 제품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비스콘은 150ml 병과 10ml 포 등 두 개 포장 형태로 약국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