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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장암 발병률 선진국 보다 3배 높아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선진국 보다 3배 높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10.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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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3만여명 분석...60세 이상 발병률 크게 증가
대장항문학회 19일 '대장앎 캠페인'주간

40대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가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들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환자들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해 현재 상태라면 10년 후 노인인구의 높은 발병률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1999~2008년 수도권 지역 6곳의 대학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3만 192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9년 1923명이던 대장암 수술 환자가 2008년 4791명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6곳은 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8년 16.7%로 1999년 22.1%보다는 감소했지만 영국의 5.4%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 비율은 48.4%에서 60.0%로 크게 증가했다.

노인인구의 비율이 14%로 '고령사회'에 접어드는 2020년 한국의 노인 대장암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영국의 경우 대장암 환자의 82.7%가 60세 이상 환자다.

김남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연세의대 교수)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장암 환자의 발생과 사망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해 국가 차원의 예방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 1기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1999년 13%에서 2008년 23%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없이 대장내시경으로 치료받고 있는 조기 대장암의 환자를 포함한다면 대장암 초기 진단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기 치료 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2004년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국가암조기검진사업과 대장내시경 검사 인구가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 대장암에 대한 국가암조기검진사업 수검률은 2004년 10.5%에서 2007년 18.1%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검률은 다른 암의 수검률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미국의 52%와 비교했을 때도 크게 낮아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표한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64.8%로, 64.4%의 미국, 65.2%의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앎, 바로 알면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19일을 '대장앎의 날'로 정하고 19~24일을 '2009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주간'으로 지정해 51개 병원에서 대장암 무료 건강강좌와 상담을 한다. 슬로건의 '대장앎'은 '대장암을 제대로 알자'라는 말의 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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