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의사 박정일 인디애나의대 명예교수
재미의사 박정일 인디애나의대 명예교수가 대표집필을 맡은 <Asian Facial Cosmetic Surgery>의 중국어판(面部美容手術)이 최근 발간됐다.
박 명예교수는 10년 동안 준비 끝에 미용성형외과 전문가 21명(한국 8명·미국 7명·일본 5명·중국 1명)과 힘을 합해 2007년 세계적인 의학전문출판사 'WB Saunders'에서 영문판 <Asian Facial Cosmetic Surgery>를 출판한 바 있다. 박 명예교수는 2008년 11월 한국어판 발행에 이어 이번에 북경의대출판부를 통해 중국어판를 선보였다.
박 명예교수는 "미국 의대에서 동양인의 얼굴에 관해 별도로 배우지 않고, 교과서에서도 동양인 얼굴성형에 대해 기술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백인종에 비해 아시아인의 안면미용수술은 특이한 해부학적 차이가 있어 안면미용수술 방법과 개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436쪽(44장)에 달하는 이 책은 '아시아인 안면미용수술'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으며, 쌍꺼풀수술·코성형·구순 확대 및 축소·안면골격성형(광대뼈 축소·턱뼈교정·상악골교정)·안면피부 미용·모발이식 등도 다루고 있다.
지난 2002∼2006년까지 본지에 '김일훈칼럼' 연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의료 및 보험 정책에 관해 날카로운 비평을 선보인 김일훈 박사(재미의사)는 "박정일 명예교수는 재미 교포사회의 자랑"이라며 "실제로 임상수술에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저술해 성형외과 수련의와 전문의들에게 유익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박정일 명예교수는 196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2년 동안 중앙의대 조교수로 근무하다가 1977년 도미, 미국 인디애나의대 노스웨스턴 분교 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1991년 미국안면성형학회 이사를 비롯해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시험 출제위원·자격심의위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