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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약 지는약? ⑭ 시알리스와 레비트라

뜨는 약 지는약? ⑭ 시알리스와 레비트라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10.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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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바데나필)'가 갈 때까지 갔다.

판매사인 바이엘쉐링제약은 오리지널 약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가격'을 40% 가까이 자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음란물을 연상시키는 홍보용 CD를 배포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영업력 좋은 국내사와 코마케팅도 진행해봤지만, 매출액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는 추세마저 막지 못하게 되자 고심끝에 내린 처방이다.

레비트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68억원('야일라' 포함)으로 2007년보다 20억원 정도 떨어졌고, 올해 2분기까지의 실적은 29억원으로 지난해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IMS헬스 데이터 기준).

그동안 값싼 제네릭(또는 개량신약)의 도전에 부딪혀 오리지널의 가격을 스스로 깎은 사례는 있었지만, 단지 시장에서 부진하다는 이유로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외국계 제약사에게 있어 '가격 고수 정책'은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나 다름없었다.

이때문에 경쟁약과 맞서야 하는 외국계 제약사의 모범답안은 '신제품 출시'다. 성공률도 꽤 높은 편이다.

레비트라와 같은 시기에 국내에 출시된 '시알리스'만 봐도 그렇다.

올해 초 릴리가 새롭게 선보인 매일 복용하는 저용량 시알리스는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젊은 층과 전립선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에서 강세를 보이며 꾸준히 매출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번에 장기간 복용량이 처방된다는 점도 짧은 기간 동안 매출액을 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올해는 발기부전치료제가 국내에 상륙한 지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 어쩌면 다음 10년의 명암이 결정될 수도 있는 지금, 모쪼록 각각의 발기부전치료제들이 한국 남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참, 제품 홍보도 좋지만 보고있기 거북한 레비트라걸은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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