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병원 감염관리 전담인력 '태부족' ...신상진 "병원감염률 획기적으로 낮워야"
최근 1년간 전국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병원감염이 3천건에 육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제5정조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1년 동안 전국 57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1년 동안 2637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환자재원일 1000일당 병원감염 발생 건수는 2004년 12.11에서 2008년 7.18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환자실의 의료기구별 감염률은 요로카테터관련요로감염 4.43, 중심정맥관관련혈루감염 2.83 등으로 미국의 3.4와 2.4(2006년 기준)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선 종합병원의 감염관리 대응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의료법은 병원감염의 예방을 위해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은 병원 내에 '감염대책위원회'를 설치토록 하고, 감염관리실 및 감염관리인력을 두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감염관리 전담인력'을 두도록 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상당수 병원이 기존인력을 감염관리업무에 겸임토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5~2007년 의료기관 평가대상병원 중 300병상이상 281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관당 감염관리전담인력 평균 수'는 0.84명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보건당국은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정비해 병원감염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