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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급 지역마다 달라요'

'백신공급 지역마다 달라요'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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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예방접종의 40%이상을 담당하는 보건소의 예방접종사업이 백신 수급 확보 등에서 지역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백신 공급 및 업무 관리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혜련 연구원(건강증진개발센터)이 전국의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예방접종 사업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위한 인력 확보나 백신수급 관리, 부작용 관리 등에서 지역차가 커 예방접종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소의 예방접종 백신 수급 및 관리 현황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백신구입시 중앙에서 조달하는 단가와의 차이로 인해 백신 공급업자와 가격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국고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아 백신구입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일부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유효기간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백신의 냉동수송 과정에도 차질을 빚어 적정량이 수급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보건소의 백신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가 중앙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방접종 사업의 이원화와 예방접종 기록 관리 체계 미비, 보건소 자체의 한계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 보건소의 예방접종 사업 역량 확대와 민간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현재 영유아 예방접종의 60%내외가 민간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공공과 민간의 예방접종 사업이 거의 연계되지 않아 예방접종 관리 업무가 중첩되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며 업무의 전산화를 통한 민간과의 파트너쉽 공유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보건소 자체도 백신 보관과정에 어려움이 많아 폐기하는 백신이 많을 뿐 아니라 접종담당요원의 교육 부족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보건소에 예방접종 전문 인력을 두어 질적 능력을 향상시킬 것과 동시에 백신수급 합리화를 위한 방안으로 유행질환 파악부터 접종 대상자 파악까지 예방접종의 정확한 목표량을 설정하는 등 행정개선으로 백신수급에 탄력을 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일부 농어촌을 제외한 전국의 보건소와 민간 병원을 연계, 감시와 평가뿐 아니라 피접종자의 인구학적 특성, 접종 시기 등 접종 기록 관리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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