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피부과 5년간 4006명 분석...40대이후 여성환자 증가세
탈모환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40대 연령층이 전체 탈모환자의 70.39%를 차지했으며, 40대 이후 여성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병원 피부과가 2004년 1월부터 2009년 7월말까지 5년 6개월간 외래 진료를 통해 탈모환자로 분류된 400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외래 진료를 받은 탈모환자는 2004년 564명(남 328명·여 236명)에서 2005년 667명(남 390명·여 277명), 2006년 721명(남 418명·여 303명), 2007년 729명(남 438명·여 291명)·2008년 731명(남 421명·여 310명)에 이어 2009년에는 7월말 현재 594명(남 335명·여 259명)으로 나타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분석한 2001~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가운데 '탈모질환'의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 10만 3000명에서 2008년 16만 5000명으로 60% 증가한 것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330명(58.16%)로 여자 1676명(41.84%)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40대가 2820명(70.39%)로 가장 많았고 10대 이하 환자도 499명(12.46%)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탈모환자(2669명)에서는 남자가 1721명(64.48%)으로 여자 948명(35.52%)보다 많았으나, 40대 이상의 탈모환자(1337명)에서는 남자 610명(45.59%)보다 여자가 728명(54.41%)으로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병별로는 원형탈모증이 1505명(37.56%)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비흉터성모발손실 1317명(32.87%)·안드로젠성탈모증(남성형 탈모증) 878명(21.92%·여 40명 포함)·흉터성 탈모증(흉터성 모발손실) 171명(4.27%) 등으로 나타났다.
영양상태 및 개인 건강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이처럼 탈모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김성진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피부과)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전반적으로 늘어나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병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경향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7~8년 동안 탈모증치료제로 대두된 신약들의 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며 특히 청년·중년층 여성의 경우 약물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