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04~2008년 진료자료 분석...진료비도 5년새 10억원 줄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건수가 해마다 평균 3%씩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4~2008년 진료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중독으로 인한 진료건수는 2004년 13만 397건·2005년 12만 6024건·2006년 11만 5281건·2007년 11만 6059건·2008년 11만 5105건으로 점차 감소했으며, 진료비도 2004년 40억 원에서 2008년에는 30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세균성식중독(A05, A05.0~A05.9)'으로 병원을 이용한 횟수가 10만 1364일로 가장 많았고, '장병원성대장균감염(A04.0)'과 '살모넬라창자염(A02.0)'이 1만 7192일과 1만 562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세균성식중독'은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매년 8월 병원 이용 횟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4~2008년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횟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0%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10대에서 내원일수 전체의 16%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름철 식중독은 주로 실온에 오랜 시간 방치하거나 덜 가열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경우 수일 후 멀미·복통·구토·설사·위장염·고열·두통·피로 등의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나는데 대부분 짧은 기간에 회복되지만, 유아·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세균성식중독의 대부분은 음식을 완전히 익히고, 개봉된 식품은 빨리 소비하며 냉장보관을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또 통조림 식품은 반드시 유통기간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폐기해야 하며, 특히 식중독의 90% 이상이 불결한 개인위생에서 비롯되는 만큼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