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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권 원장…부친 백영호 선생을 기린다

백경권 원장…부친 백영호 선생을 기린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9.07.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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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백영호 음악과 인생 출판기념회'개최

▲ 故 백영호 선생
백경권 경상남도의사회 부의장(경남 진주·서울내과의원)이 부친인 작곡가 고 백영호 선생 6주기를 맞이해 주옥 같은 명곡을 모은 작곡집을 펴내 화제다.

진주시의사회장을 역임한 백경권 원장은 백영호 선생의 맏아들로 동생인 경국·경무 씨와 함께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진주동방호텔에서 '백영호 음악과 인생 출판기념회'를 연다. 출판기념회는 추모 동영상 감상에 이어 영화배우 김민종의 축하인사로 막을 올린다.

백영호 선생은 '엘레지의 여왕'으로 이미자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1964년의 곡 '동백아가씨'의 작곡자로 무수한 트로트 곡을 발표해, 서민의 한을 달래고 우리 사회의 애환과 기쁨을 노래로 남긴 국민작곡가이자 가요계의 거목이다.'동백아가씨'를 비롯해 '여자의 일생'· '서울이여 안녕'· '울어라 열풍아'· '황포돛대'· '석류의 계절'· '지평선은 말이 없다'· '아씨'· '여로'· '해운대 에레지'· '추억의 소야곡'· '새벽길'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

이들  곡들 가운데는  영화 주제곡으로 많이 쓰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가 하면,'아씨'와 '여로'처럼 TV 주제곡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이밖에  문주란의 데뷔작이자 대표곡인 '동숙의 노래'와 남상규의 '추풍령'· 배호의 '비 내리는 명동거리' 같은 주옥같은 명곡들도 남겼다.

작곡 인생 55년동안 미 발표곡을 포함해 4000여곡을 작곡했으며, 5000여곡의 노랫말을 지은 원로 작사가 반야월 선생과 더불어 각각 작곡과 작사 부문에서 최다 작가로 기록되고 있으며 83세의 나이인 2003년 5월21일 별세했다.

고인은 1920년 부산에서 출생해 당시 음악인들 대부분이 그랬듯 공식적인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만주 신경음악학원을 수료, 작곡에 대한 훈련을 거쳤다. 작곡한 노래들에 나타난 정서의 축은 서민적 서정성으로 이것은 청년 시절 만주와 몽골까지 유랑하며 고향을 떠난슬픔을 달랬던 고독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여진다.

타고난 멜로디 제조술과 감성을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결심과 의지가 대단해 생명을 걸다시피 하면서 한곡 한곡을 완성해 오늘날 한국 최고의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왜색 가요로 금지되는 등 고초도 뒤따랐지만 가요계에 기념비적인 공적을 세운 공로로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자랑스런 서울시민상'과 1999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작곡뿐 아니라 가요계 및 사회활동에도 활발히 나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한국연예협회 창작분과 지도위원· 가요작가협회 이사 등을 지냈고 말년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평의원회 의장과 고문 및 서울중구문화원 이사직을 맡기도했다.

고인의 맏아들인 백경권 원장은 서울내과의원 안에 '백영호 기념관'을 마련해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데, 의협신문은 시리즈물인 '의사 백인백색'란을 통해 백 원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락처:경남 진주시 상대동 297-22  ☎ 055-758-3679 F 055-758-6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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