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항암신약 개발 위해 연구지원 '절실'

항암신약 개발 위해 연구지원 '절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6.19 17:5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항암제 전문가 "재원투자·임상시험 혁신" 강조
국립암센터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국가로의 도약' 국제심포지엄

우리나라가 위암·간암·자궁경부암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진료수준을 갖고 있지만, 항암제 분야에서는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자 및 제약회사에 대한 대폭적인 연구지원이 필요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과 같은 외형적인 지원보다는 연구자 및 제약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

19일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국가로의 도약'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내 항암제 전문가들은 물론 노바티스에서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개발을 주도한 Alex Matter박사, 화이자에서 신장암·위암 치료제인 '수텐트' 개발을 주도한 Darrel Cohen 박사 등 블록버스터급 항암제를 개발한 제약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항암신약 개발 경험 및 신약개발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Alex Matter박사(싱가포르 신약개발센터 CEO)는 "미국에서만 연간 수십억달러의 연구개발비가 유입되는 등 풍부한 개발 자금이 공급됨으로써 과학자 및 의사들이 신약개발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새롭게 신약발견의 전 과정을 재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신개념 아이디어 및 기술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고 임상시험 방법도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ric Rowinsky 미국 임클론시스템스사 부사장은 "기존 전통적 임상개발 패러다임과 광범위하게 환자를 동록시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과학적 기반에 입각해 암환자의 유전적 특징에 따라 동일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임상시험에서 큰 장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Tomas Meenan 영국 워익이펙트 폴리머 사장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재원이 충분해야 한다"며 "벤처 자금 등 제약회사들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한 가운데 신약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해외 연자들은 공통적으로 연구와 관련된 자원 확보가 중요하고, 임상시험 방법에 있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새로운 암치료 표적 발굴'을 주제발표한 김성훈 교수(서울대)는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외형적인 부분에만 지원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의학분야는 맞춤치료 중심으로 갈 것으로 전망되고, 항암제가 선두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학자들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항암신약 개발 전문가, 표적 도출 과학자, 생명공학  벤처캐피털 전문가 등 국내외 신약 개발 전문가가 모인 가운데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경험 및 시사점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도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이내 글로범 항암신약이 나올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시장에 뛰어드는데 있어 항암제가 최적"이라며 "신약개발청을 만들어 아이디어에서 임상시험·제품화 단계까지 총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