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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의 30%가 20~30대 젊은 층

결핵환자의 30%가 20~30대 젊은 층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9.03.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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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5년간 2863명 분석..."전염가능성 높다"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 내원한 결핵환자 가운데 약 30%가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인 것으로 밝혀져 보다 적극적인 개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앞두고 전남대병원이 2004년 1월~2008년 12월말 5년간 호흡기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결핵으로 진단된 286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60대가 19.2%(550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대와 30대가 각각 16.2% (463명)와 13.0%(372명)으로 29.2%를 차지했다. 이밖에 70대 15.4%(441명), 50대 13.8%(395명), 40대 13.6%(389명) 등의 순을 보였다.

연도별 환자수는 2004년 687명, 2005년 562명, 2006년 525명, 2007년 591명, 2008년 498명으로 크게 변하지 않아, 대한결핵협회 자료에 따른 연도별 결핵 신환자 발생율과도 비슷해 최근에도 결핵환자의 발생율이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남자가 53.2%(1522명)로 여자의 46.8%(1341명)보다 많았다.

이와 관련, 권용수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무리한 음식조절 등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 젊은 층에서 결핵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결핵으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한지 2주가 되지 않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등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고 검사를 통해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7년 현재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 2000명으로 국민 341명 가운데 1명이 결핵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결핵의 국내 발병률은 일본보다 2.8배, 미국보다 17.4배 높으며, 사망률도 일본보다 2.5배, 미국보다는 무려 100배 이상 높다. 그러나 결핵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국내에서 사라진 질병' 또는 '후진국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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