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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매도하는 한국은 '병든 사회'"

"의사 매도하는 한국은 '병든 사회'"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8.09.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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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회장 "의사-환자 신뢰 깨는 세력 용서못해"
의학한림원 주최 보건의료정책 토론회서 강조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24일 "의사를 매도함으로써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를 깨뜨리는 세력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제1회 보건의료정책포럼에서 "의사에게 히포크라테스처럼 살라고 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희생과 봉사정신만으로 살라고 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의사들이 한국에서 많이 부도덕하고 희생정신이 부족한, 전문가로서 소양이 부족한 집단이라는 일부 여론의 주장이 맞다면 의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병든 사회"라며 "또는 잘못된 여론에 의해 의사들이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는 사회 역시 병든 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의료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의료인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의료인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의사를 매도해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신뢰를 깨뜨림으로써  국민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주 회장은 "한국 의료의 문제점은 이미 도출돼 있고, 나아갈 방향도 제시돼 있다"며 "이제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국민이 원하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진료, 전문가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면서 여론을 극복하고 시스템을 개선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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