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보건기관·의원급은 증감률 둔화
심평원 2008년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2008년도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는 병원·약국·종합병원 등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공개한 '2008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병원 총진료비는 2007년 1조 525억원에서 2008년 1조 8583억원으로 2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약국은 4조 3491억원에서 4조 7859억원으로 두 자릿수(10.0%) 증가율을 기록했다. 종합병원은 2조 3166억원에서 2조 5116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한방병원의 총진료비는 2.2%가 감소하고 보건기관 등은 증감률 변동이 없었다. 이와 함께 치과의원 2.0%, 한의원 3.7%, 의원 4.9% 등의 순으로 증감률을 보였다.

비급여를 제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보험자부담+법정 본인부담)는 17조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조 7585억원에 비해 1조3777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원진료비는 5조 2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5028억원)가 증가했으며, 외래진료비는 7조 982억원으로 6.6%(4382억원), 약국진료비는 4조 7859억원으로 10.0%(4368억원)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 급여비는 12조 6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조 7121억원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보험자부담률은 73.68%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64%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지난해 상반기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은 13.3%였으나 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8.7%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65세 이상 의료비는 5조 8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6%(7244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의료비는 총진료비(17조1362억원)의 29.7%를 차지하는등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진료비는 112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만 5000원에 비해 1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인당 진료비는 전체 평균 1인당 진료비(35만 7000원)의 3.2배에 달했다.

50∼59세 요양급여비용은 2007년 상반기 2조 7497억원에서 2008년 상반기 3조 16억원으로 9.16%가 증가했으며, 0∼9세 요양급여비용도 1조 4056억원에서 1조 5211억원으로 8.22%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은 2007년 상반기 462곳에서 2008년 상반기 695곳으로 233곳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요양병원 진료비는 2007년 상반기 2838억원에서 2008년 상반기 4574억원으로 61.1%(1735억)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의 입원진료비는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로 지난해에 비해 9.8% 증가한 8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생빈도가 높은 암은 위(2만 2406명)·간(1만 8635명)·폐(1만 6845명)·갑상샘(1만 5233명)·결장암(1만 1687명)·유방(1만 141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급성호흡기감염증(감기) 외래 환자는 2007년 상반기 1862만 7000명에서 2008년 상반기 2044만명으로 9.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급여비용은 7670억원에서 8652억원(약국약제비 제외)으로 10.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지표는 심평원이 2008년 1∼6월까지 심사한 건강보험 진료비 실적을 기초로 6월 말 현재 심사결정한 수치다.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현황]

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