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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빅스·텔미살탄, 마케팅 협력 성공작"

"플라빅스·텔미살탄, 마케팅 협력 성공작"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7.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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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판매제휴 사례 제시…약가 인하 제도 개선 제안
국내사 "코마케팅 보다 코프로모션이 효과적" 평가

국내 제약회사(국내사)들은 외국계 제약회사(외자사)의 제품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판매하는 '코마케팅' 전략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자사의 제품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공동 마케팅하는 '코프로모션' 전략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협력 마케팅 전략의 수요도가 높아, 국내 약가 정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2일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협력에 관한 인식도 조사 및 발전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진흥원이 지난해 11월 국내 제조업체 22곳과 다국적 제약사 1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사 6곳이 외자사와 업무협력을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이들은 신약개발·임상시험·라이센싱·허가·보험등재·위수탁 생산 등의 분야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만은 '보통'이었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코프로모션'과 유통 분야 협력에 대해선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협력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내사들은 R&D와 생산 분야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인데 비해 코마케팅·코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략에 대해선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외자사들은 코마케팅·코프로모션 등의 마케팅/영업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협력 계획에 있어서도 '코프로모션'에 대한 수요가 66.7%로 가장 높았고, 라이센싱 아웃·코마케팅 위탁·유통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최근 제품에 대한 영업 극대화를 위해 국내사와 외자사의 판매제휴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며, 사노피아벤티스와 BMS가 판매하는 '플라빅스', 베링거인겔하임과 GSK의 '텔미살탄', 아스텔라스와 제약약품의 '하루날' 등을 대표적인 판매제휴 전략으로 꼽았다.

릴리와 대웅제약의 '시알리스'는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제시됐다.

한편 보고서는 코마케팅으로 인한 업무 협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에 대한 근거로 코마케팅 제품에 대한 약가 인하 제도를 꼽았다. 현행 신의료기술 관련 규정은 국내사가 코마케팅 품목에 대한 허가·보험약가를 신청할 경우 제네릭에 해당한다고 판단,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을 80% 인하하도록 하고 있다.

진흥원은 국내사-외자사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마케팅 제품에 한해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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