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수필집 <파라호의 요양소>를 시작으로 13권의 수필집과 역사서·화집 등을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원기 원장(경남 마산·한일정형외과)이 열일곱번째 책 <듣기 좋은 꽃노래도>를 내놓았다.
세상에 책을 내는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쓰고 싶어서 쓰고, 그 쓴 것들이 모이니 책이되는 것"이라는 이 원장은 편한마음으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쓴다면 최소한 문학을 오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의학은 나의 아내요, 문학은 내 애인이다"라고 말했던 일본 현대문학의 선구자 모리 오가이 처럼 문학의 선구자는 아닐지라도 그가 느낀 애인에 대한 감정의 깊이는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 원장의 말 속에 글쓰는 것에 대한 진한 애정과 진지한 자세가이 묻어난다.
총 71편의 수필을 네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한 이 책에는 이 원장이 평생을 견지해온 삶을 관조하는 자세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 원장은 1997년 문학춘추에 수필로 등단했으며, 동양란에도 조예가 깊어 한국난문화협회 자문위원과 경남 난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또 <이원기의 동양란 기르기>(2003)를 펴내기도 했다(☎055-245-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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