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서울대학교 삼성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 해면상뇌증(BSE), 광우병 관련 질병의 현황과 대책' 국제심포지엄에서 김상윤 교수(서울의대 신경과학)는 `한국의 CJD'를 발표, 국내의 무관심과 진단 방법의 부재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CJD는 현재까지 프레온 단백질이 감염원인으로 잠정 추정되며 광우병과는 무관하게 예전부터 50∼70세 인구 1백만명 당 1명씩 발병, 치매증상으로 급속히 진행하다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막연한 피로감, 식욕 감소 등 초기 증상이 매우 모호해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간대성 근경련증 등으로 급변, 사망하게 된다.
현재 국내외의 가장 큰 우려는 변형CJD인 vCJD(Variant of Creutzfeldt-Jakob disese)로 CJ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광우병(BSE)에 걸린 소를 섭취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CJD의 원인이 프레온 단백질 섭취라는 가설만 있을 뿐 CJD의 원인 연구뿐 아니라 vCJD에 관한 연구도 현재 초입 단계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CJD 환자의 지속 검사·관리뿐 아니라 환자의 해부병리 검사도 쉽게 할 수 없으며 의사들의 CJD 인식 부족으로 환자 관리가 어려웠다.
그러나 국내의 CJD환자 관리 체계는 앞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5월 중순 국립보건원이 CJD 표본 감시체계를 운영, 보건원내에 설치된 진단센터에서 CJD의심 환자를 진단하기로 했으며 검사 비용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수의공중보건학회 등이 주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은 국내의 상황과 외국의 연구 체계를 벤치 마킹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을 국내에서도 본격 연구, vCJD까지 예방하는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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