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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현서울대병원장

인터뷰 박용현서울대병원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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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 국가 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장을 맡아 IMF와 의약분업 사태라는 격변기를 헤쳐온 박용현(58) 원장이 최근 연임 발령을 받았다.

이번 연임 발령으로 취임 직후 '비전 21'을 선포, '국민과 함께하는 21세기 초일류병원'을 표방하며 '깨끗하고 밝고 부드러운 병원 만들기'에 주력해 온 박 원장의 개혁 드라이브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딱딱한 병원', '관료주의적 병원'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최근 몇년사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변화의 선두에 섰던 박 원장을 만났다.

"서울대병원의 핵심역량은 단연 연구에 있으며, 효율적 경영의 가장 큰 목표는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는데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경영에만 신경쓰는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효율적인 경영이란 우수 의료인력의 육성,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성과 도출, 보다 양질의 진료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본 사명을 보다. 견고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대학병원의 고유사명인 교육,연구,진료를 소홀히 한다면 그 어떤 변화나 혁신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병원 내부적으로 권위주의, 불친절, 무소신 등 바람직하지 못한 관료주의적 풍토로 인해 경영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변신의 의지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3년전 취임 당시를 회고한 박 원장은 "직원 모두의 공감을 통해서만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아래 비전을 설정하고 병원문화를 정립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뛰어왔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결실을 맺고 제 3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에 대해 "국내 최초의 노인전문병원으로서 각계에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건립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후원회를 활성화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도록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서울대병원과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군림하지 않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서울대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최근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갈등에 대해 "어떤 정책이나 제도가 진정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면에서 관련 전문가 집단이 머리를 맞대고 신중히 접근한다면 해결책이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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