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은 85년 6.0%에 불과했으나 90년 13.3%, 95년 21.3%로 점차 증가하다 99년 43.0%로 최고점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0년 7월 99년 전국 제왕절개율 자료발표 이후 2000년 하반기 분만자료 269,543명을 집계한 결과 38.6%(104,151명)로 4.4%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99년과 마찬가지로 제주와 인천이 45.9%, 45.0%였다. 제왕절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99년과 같이 광주와 전남으로 각각 25.9%, 29.1%로 99년의 30%대에서 20%대로 진입했다.
제왕절개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서울(―6.4%P), 인천(―7.0%P), 경기(―6.4%P)로 수도권 지역의 출산문화가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병원 가운데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의 비율은 63.3%, 가장 낮은 곳은 29.0%였으며, 종합병원은 71.6%∼22.5%, 병원급은 61.8%∼16.2%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급에서 가장 낮은 16.2%을 기록한 광주 에덴병원은 연간 6000명 이상 분만하는 대형분만기관(분만 4위, 정상분만 2위)임에도 99년에 이어 전국 최저수준의 제왕절개율을 보였다.
산부인과의원의 경우 62.9%∼11.6%로 5.4배까지 차이가 났다.
전국 10대 분만병원의 경우 제왕절개율은 30∼40%정도로 대부분 병원이 99년보다 그 비율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포의 산본제일병원(―23.8%포인트)과 안양의 봄빛병원(―13.4%)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보험공단은 이처럼 제왕절개율이 감소한 것에 대해 지난해 전국 각 의료기관의 제왕절개율 자료가 공개(www.nhic.or.kr)된 후 각 분야에서 출산문화 개선운동이 일어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이로써 231억원의 분만의료비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특히 분쟁시 `정상분만 유죄 제왕절개 무죄' 판결추세에 따라 방어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들어 법제도 보완의 필요성과 함께 제왕절개에 비해 힘든 정상분만에 대한 올바른 수가 책정 등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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