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의협정총…의-정 대화 '새 물꼬'

의협정총…의-정 대화 '새 물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4.21 18: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이 장관 "규제 대폭 완화"·"의견 수렴" 강조
여야 국회의원들 "입법때 의료계 입장 충분히 반영" 밝혀

▲ 의협 60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 김성이 장관이 참석, 의료계와의 대화와 규제 개혁의지를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20일 한화63시티에 열린 의협 60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 '의-정' 대화의 새 물꼬를 텄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006년 유시민 장관 취임 이후 불참해 온 전례를 깨고 2년 만에 참석, "과거 정부는 의료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지양해 왔지만 새 정부는 규제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대립과 불신으로 악화됐던 의-정 관계를 다시 복원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장관은 "의료보장의 기본 틀을 의료산업의 활성화에 두고 보건의료산업을 친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보건의료 R&D 발전을 위해 최고 인재들이 리서치와 사회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응급의료·혈액·의료취약계층 등은 정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면서 "보건의료정책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책결정과정에 의료계를 비롯한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의-정 대화와 신뢰 회복에 청신호를 던졌다.

이날 총회에는 공성진·김충환·신상진·백원우·유승희 국회의원, 문태준 명예회장·김재정 명예회장·천희두 중앙윤리위원장·권이혁 고문·박희백 고문·황위현 고문·이상웅 고문·김명호 고문·이채현 고문·문용자 고문·김건상 대한의학회장·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김용진 한국여자의사회장·김상훈 국군의무사령관·정정택 전 재미한인의사회장·이순형 한국건강관리협회장·아멧괵선 한국화이자제약 사장·허재회 녹십자 사장·이재호 동아제약 이사·김동국 한양대 교수(의당학술재단) 등이 참석, 60차 총회를 축하했다.

이날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년 정권에서 강행해 온 획일적 의료와 관치행정을 걷어내고, 한국 의료의 올바른 정립을 요구한다"며 "의협 100주년에 걸맞는 위상과 척박해 지고 있는 의료환경에서 10만 회원의 구심점인 의협은 투명한 회계와 회무운영이 담보돼야 한다"고 밝힌뒤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회의를 주문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35대 집행부는 지난 6월 출범 후 10개월간 회무를 이끌어 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기대치에 미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해의 불행한 사태를 야기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 출범 직후 사무처 조직 진단작업과 내부 혁신을 단행해 의협이 최고의 전문가 집단에 걸맞는 이미지와 위상을 확보하는데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지난해 전의료계를 뒤흔든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과 의료법 전부개정안은 의료계가 일치단결해 국회 통과를 저지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의협 창립 1세기를 맞는 뜻 깊은 해에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 회원이 열망하는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확보하고, 올바른 의료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직역과 지역·세대를 총망라한 전국의 모든 회원이 혼연일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의협 집행부는 예년에 비해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해 2007년 고유사업에서 9억 400만원의 적자를 2억 6000만원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의협 역사상 처음 실행예산중심으로 사업계획과 예산을 편성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돼 온 의혹들이 명백하게 해소됨으로써 의료계가 일치단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김충환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의료분쟁에 관한 법률과 의료법 전부 개정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나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통과되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의료계와 의료소비자인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법 개정에 앞서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여러 분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정정택 전 재미한인의사회장은 "재미 의사회원을 대표해 총회 개막을 축하한다"며 "올해 8월 23-28일까지 뉴욕 뉴저지에서 열리는 재미한인의사협회 학술대회에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시상식에서는 김홍양 경상남도의사회장·이학승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최병상 전북 군산시의사회장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유광사 원장(서울 강서·유광사산부인과병원)이 특별 공로패를, 대구·대전·전북이 모범지부 표창을 받았다. 제30회 녹십자언론문화상은 이충헌 KBS의학전문기자·서한기 연합뉴스 차장·박재영 청년의사 편집국장·하장수 메디칼업저버 부장이 받았다.

제15회 의당학술상 수상자인 조은경 충남의대 교수(미생물학), 제40회 동아의학상 수상자인 김준명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제3회 대한의사협회 화이자국제협력특별공로상 수상자인 김명호 명예교수, 기초의학학술상 수상자인 설창안 울산의대 조교(생리학회 추천)·김홍석 아주의대 연구강사(생화학분자생물학회)·이현주 고려의대 전공의(병리학회)·장후선 연세의대 전공의(예방의학회)·김태민 가톨릭의대 연구강사(미생물학회)·한만훈 경북의대 전공의(법의학회)·여창우 인제의대 조교(약리학회)는 상패와 상금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 명단 하단>

 

■ 의협 총회 수상자 명단

▲모범대의원 공로패=김예원(서울) 김황세(부산) 손찬락(대구) 이 근(인천) 김갑승(광주) 김일선(대전) 곽태훈(울산) 반종호(경기) 채제명(강원) 김동건(충북) 정매만(충남) 방인석(전북) 김석곤(경북) 김양균(경남) 오정환(제주)

▲대의원회 공로패=변영우(운영위원) 장선문(실행위원) 최 균(실행위원) 김학경(특별위원) 이원보(특위위원) 양재수(특위위원) 노희복(의협 회무지원국)

▲유공회원=노광을(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 임정근 계명의대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허 석(김천X-선과의원)

▲유공직원 표창=황철환(인천시의사회 사무처장) 이주홍(전 대전시의사회 사무국장) 이명무(의협·근속 30년) 정진택 전영선 홍유진(의협·근속 20년) 김기성 김영성 장원현(의협·근속 10년)

▲감사패=오도성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보좌관·박인석 보건복지가족부 사회서비스정책과장·현수엽 보건복지가족부 홍보담당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