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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수 배정 묘수 없나!

대의원수 배정 묘수 없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04.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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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단체들, 대의원 요구안 차이 커 조정 난망
20일 대의원총회 법정관분과위원회에서 판가름

▲ 2007년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사를 표시하는 대의원들. 올해는 각 직역단체별로 대의원 증원을 요구해와 배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논의될 직역단체 대의원 배분 문제가 논란이다.

배분이 가능한 대의원 수에 비해 각 직역단체들이 요구하는 대의원 수가 너무 많고 단체 나름대로 대의원 확보에 대한 논리를 강하게 내세우고 있어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최근 1만 5000명에 이르는 회원 규모를 생각할 때 현재 5명뿐인 대의원 수는 너무 적다며 추가로 9명을 더 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도 "젊은 의사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배정된 대의원은 1명에 불과해 참여가 봉쇄당한 느낌"이라며 추가로 1명을 더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교수협)도 대의원 추가배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개협은 19개 전문과대표들에게 대의원 1명씩 배분하기 위해 현재 17명인 대의원을 19명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교수협도 최소 20명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라 상황이 복잡하게 꼬일 전망이다.

김종근 대개협 회장은 "직역단체에 배분된 대의원은 의협 지역단체의 대표성을 인정해 상징적으로 배분한 것"이라며 "직역단체의 상징성을 무시하고 회원 수가 많다고 대의원을 더 달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은 "교수 회원의 수나 위상을 고려하면 대의원 20명은 배정받아야 하는데 4~5명 정도 배정해 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 내부적으로 논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협을 비롯한 대공협·대개협·교수협이 요구하는 대의원 수는 총 22명. 하지만 새롭게 배정할 수 있는 대의원은 8명이 전부다. 한때 의협 정관개정위원회가 대의원 증원을 검토했지만 추진하지 않기로 하며 증원은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의원 배분 논의를 중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련 직역단체의 한 관계자는 "배정할 수 있는 대의원 수에 비해 각 단체가 요구하는 대의원 수의 차이가 너무 커 타협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의원 배정 논의는 없었던 일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열린 정관개정특별위원회에서는 대의원수를 현행 250명에서 2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철회하고 250명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현재 직역별 배정방식에 따라 소수점 이하를 절사한 결과로 남아 있는 8석에 대해서는 협의회와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협의해서 추가 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의원 배분 관련 문제는 의협 대의원총회 법령 및 정관심의분과위원회에서 최종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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