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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장 첫 공모 '3파전'

원자력병원장 첫 공모 '3파전'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2.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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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병원장 임명 1년도 안돼…원내 갈등 현실로
현 원장·전 방비센터장·홍보실장 도전장

원자력의학원 출범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원자력병원장에 대한 공개모집이 진행된다.

그동안 병원을 포함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방사선의학연구센터 등을 총괄하는 원자력의학원장에 대한 공모는 있었지만, 의학원장이 임명하는 병원장에 대해서 공모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공모는 내부 공모로 진행됐으며, 응모 자격은 의학원에서 15년이상 근속한 의사에 한정됐다.

이에따라 31일 정오에 응모를 마감한 결과 병원장에 도전장을 낸 의사는 모두 세 명으로, 조철구 현 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임상무 전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핵의학과)·황대용 홍보실장(외과)이라고 알려졌다.

이중 임 전 센터장은 지난 의학원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고, 황 실장은 기획실장을 지냈다.

의학원은 2월 1일 의학원 외부위원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세 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거쳐 2명을 의학원장에게 추천하면, 2월 4일자로 병원장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병원장은 앞으로 1년동안 재직하게 되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가 현 병원장이 임명된 지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실시된 만큼, 의학원내 고위 보직자자와 병원 의사들 간  갈등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병원 의사들은 '암 진료' 보다는 '방사선의학 연구 및 치료'를 강조하는 외부 인사가 의학원장에 임명된 데 이어 의학원 주요 보직자들이 핵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등 방사선의학자들로 구성되자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번 공모의 배경에 대해서 김종순 의학원장은 "올해부터 연구센터와 병원 간 회계분리를 실시, 하루빨리 병원에 책임 경영제를 도입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병원장이 책임있는 경영을 할 수 있으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권한과 권위를 세워주는 한편, 성과 평가를 통해 1년단위로 임기를 갱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병원 한 스탭은 "결국 이번 공모는 '공모'의 형식을 빌어 의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갈등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함이 아니겠나"라며 "하지만 의사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병원장을 뽑기에 이번 공모는 명분이 약하고, 준비는 부족했다"고 말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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