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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너도나도 의료관광 육성 나선다

지자체, 너도나도 의료관광 육성 나선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12.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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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안동·제주 등 구체적 계획 선보여
서울 '성형' 안동 '한방협진' 등 특화 추진 눈길

지자체마다 의료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의료관광을 육성한다고 발벗고 나섰다. 애초부터 의료관광의 적합지라고 알려진 제주도에 비해 오히려 서울·대구·안동 등 다른 지역에서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6일 의료·미용 관광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칭)서울뷰티의료관광 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내년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듯이 특정 분야를 특화시켜 의료관광객을 사로잡을 구체적인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성형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 시내 성형외과·피부과 병원을 소개·안내하는 사업을 시작하려다가 서울시의회로부터 "영리목적의 알선행위를 금지한 현행 의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관련 예산이 삭감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의료관광객을 잡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뷰티의료관광 종합지원센터만 해도 ▲시내 30여개 성형외과 등과 연계한 의료기관 협의체 구상 ▲외국인 환자 방문 병원에 통역인력 제공 서비스 ▲성형의료관광 안내 홍보물 제작 등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중국의료기관 담당자들을 불러 시내 성형외과 병의원을 둘러보게 하기도 하고, 성형외과 병의원이 몰려 있는 강남구를 성형특구거리로 지정하기도 했다.

대구시도 외국병원 유치 및 의료복합단지 설립 등을 발표하며 의료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의료관광 산업도 육성하기 위해 6일 의료관광 참여사업체를 모집한 결과 경북대병원(모발이식)·영남대병원(건강검진)·계명대 동산병원(건강검진·성형수술) 등 3개 대학병원과 치과·한방·성형외과·피부과 등 23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료기관과 여행사를 선발해 양해각서(MOU)를 맺는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특히 의료관광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중·일·영 4개국어로 된 대구의료관광 홈페이지를 만들어 국제 포털사이트에 등록하고,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40여 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시 역시 지난 10월 '안동의료복합관광 활성화 방안' 용역 사전심의를 확정해 내년에 5000여만원을 투입, 본격적인 용역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동시는 전통가옥 관광을 의료에 접목, 한방협진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체류형 의료관광모델을 구상중이다.

지자체중 가장 먼저 의료관광 모델을 구상, 진행중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달로 관광수입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매우 고무돼 있다.

제주도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치료와 케어를 접목한 대규모 의료관광 복합단지를 서귀포에 짓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관광과 의료가 교육과 함께 도내 핵심 추진사업분야로 지정돼 있어 관광과 의료를 접목하면 투자 부문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투자진흥지구를 지정,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막강한 자금을 유입할 수 있는 제주도 여건상 의료관광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전망이 밝다"며 "관광과 의료의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곳은 제주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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