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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집단결핵 증가…국내결핵 '위기'

다제내성·집단결핵 증가…국내결핵 '위기'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1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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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결핵환자발생률 늘어 결핵퇴치 비상
치료제 강한 내성가진 다제내성 결핵 세계적으로 문제

치료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이 결핵문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다제내성결핵을 비롯한 결핵실태가 '위기'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결핵환자 발생률 및 사망률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다제내성결핵 증가로 인해 결핵퇴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신규 결핵환자는 3만 5361명이었고 결핵 때문에 사망한 환자가 2733명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는 OECD 가입국중 우리나라가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에 있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게 만드는 근거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결핵발생률은 73명, 결핵사망률은 5.9명이다. 일본(28명, 4명)이나 미국(5명, 1명)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은 물론이고 멕시코(23명, 2명)나 터키(28명, 5명)에 비해서도 높다.

문제는 국내 결핵환자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소속도가 거의 정체돼 있다는 데 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발생률을 보면 2002년 67.2명에서 64.0명(2003년)→65.4명(2004년)→73.0명(2005년)→73.2명(2006년)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결협은 이처럼 결핵환자 퇴치가 어려운 이유로 다제내성 결핵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학교 중심으로 결핵 유형이 확산되는 현상을 들었다.

다제내성결핵은 1차 결핵치료제인 아니나, 리팜피신 등에 대해서만 내성이 있는 결핵(MDR)도 있지만, 이 외에 주요 2차 결핵치료제에 대해서도 내성을 보이는 결핵(XDR)도 있어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폐건강학회에서도 41개 국가에서 기존 치료제에 강한 내성을 나타내 치료가 불가능한 신종 결핵이 출현했다고 문제화하기도 했다.  

결협은 "올해부터 다제내성 결핵은 건강보험의 '본인일부부담금산정특례' 대상 질환으로 지정하고 희귀난치성의료비 지원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대책이 마련됐지만, 첫 발견이 중요한 만큼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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