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정책연구소 남자간호대생 매년 증가세
남자간호사 모임도 출현…"간호사이미지 바뀔듯"
대표적인 여초 직업인 간호사의 남녀 비율이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남자 간호사가 매년 늘어나면서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07 간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자간호사는 132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간호사인 남자 간호대학생은 2021명으로 10년 전인 1996년(87명)과 5년 전인 2001년(628명)에 비해 각각 23배와 3.2배 늘어났다.
전체 간호대학생 중에서 남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10년 전과 5년 전 각각 0.3%와 1.7%에서 현재는 5.2%로 높아졌다.
특히 남학생 수는 연도별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남자 간호사 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정책연구소측은 밝혔다.
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남자간호대학생 비율이 4~5%까지 증가하는 등 1997년 말 IMF 이후로 증가폭이 커졌다"며 "취업이 어려워지자 간호사의 길을 선택하는 남성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간호사에 대한 여성 일변도의 이미지에도 일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대학병원의 간호부 임원은 "남자간호사끼리의 모임도 만들어지는 등 남자간호사들의 세력화도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남자 간호사들은 병원을 비롯해 보건 분야 공무원·간호장교·산업장 보건관리자·대학교수·보건교사·보건진료원 등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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