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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백신 수은함유량 최고 843㎍

국내 일부 백신 수은함유량 최고 843㎍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11.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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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학종합학술대회서 발표...생애 누적 22㎍
치메로살 함유 백신 잠재 위험성 지표로 확인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백신의 수은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최고 843.55 ㎍/L 가 검출됐다. 또 평균수명 70세를 기준으로 기준예방접종표를 적용해 생애 중 누적 수은노출량을 조사해본 결과 최대 22.24㎍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조사는 9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보건학종합학술대회에서 한국환경보건학회 소속 김근배 국립환경과학원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팀이 발표한 생애 누적 최대수은노출량인 22.24㎍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일일 수은 노출량이 18.8㎍인 것에 비춰보면, 백신이 인체수은 노출량 증가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사대상중 수은함유량이 리터당 무려 843㎍에 달하는 백신이 조사되는 등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백신의 보존제로 사용되는 치메로살(Timerosal)의 주요 구성물질인 에틸수은의 유해성 논란이 국내외적으로 끊임없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국내에서는 백신중의 수은함량과 인체의 수은노출량에 관한 연구가 없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결핵, B형간염,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등 총 108개 백신중 40개 항목의 백신을 구입, 제품 내 속지의 기재내용을 바탕으로 치메로살 유무를 확인하고 수은함유량을 조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결과 40개중 16개에서 수은이 검출됐다.  수은함량이 가장 많은 백신은 일본뇌염으로 적게는 309.46㎍에서 많게는 843.55㎍이 검출됐다. B형 간염(0~319.6㎍), 인플루엔자(0~539.65㎍), 신증후군출혈열(327.03㎍) 백신도 최대 수은함유량이 높게 나타났다.

국가필수예방접종표에서 정한 각 백신의 접종 회수를 기준으로 산출된 접종회별 평균 수은 노출량은 회당 0~0.42㎍이었다. 또 생애 총 백신의 누적접종량인 69.55㎖를 적용, 백신 접종에 의한 생애 총 누적 수은 노출량을 조사해본 결과 최대 22.42㎍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애 누적 수은노출량이 인체수은 노출량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잠재적인 건강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치메로살 사용을 줄여나갈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치메로살 논란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2004년 치메로살의 안전성 논란이 뜨거웠었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이달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치메로살이 함유된 백신은 총 26종, 1273만 도즈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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