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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부족 해법은?…다양한 대안 눈길

혈액부족 해법은?…다양한 대안 눈길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10.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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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국감, 의원들 앞다퉈 대안 내놔
등록헌혈자 확대, 여성 철분보조제 지급 등 각양각색

만성적인 혈액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31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헌혈의 집을 혁신하거나 헌혈자를 대상으로 헌혈자격을 홍보하자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헌혈부적합 판정이 잦은 여성들에게 철분보조제를 지급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혈액재고량은 적정재고량인 7일분에 훨씬 못미치는 1.4일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는 현재 국내 혈액재고 수준이 혈액관리의 4단계중 3단계인 '경계' 수준이라는 발표를 한 바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젊은층을 위주로 한 등록헌혈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혈액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헌혈자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3.5%, 40대 이상은 6.5%에 불과했다.

10대(32.7%)와 20대(47.4%)가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학교나 군대에서의 단체헌혈을 통한 헌혈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단체 헌혈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사는 주민을 비롯한 군인들의 헌혈이 금지된 점을 감안하면, 30~40대의 헌혈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등록헌혈회원이 헌혈하는 비율이 25%까지 높아지는 것과 관련, 첫 헌혈자를 '단골'로 잡는 유도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늘어나는 헌혈부적격자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이기우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헌혈부적격자가 무려 10% 늘어났고, 평균 7.6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헌혈지원자 중 헌혈부적격자가 22.1%나 차지했다.

이 의원은 "헌혈 자격요건이 알려지지 않아 헌혈자들이 헌혈하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헌혈 자격요건을 더욱 널리 홍보하고 그에 따른 헌혈자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한편,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장경수 의원은 헌혈희망자를 늘리기 위해 ▲200㎖ 채혈량을 신설하고 ▲여성헌혈자에게 철분보조제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현재 적십자사에서는 320㎖와 400㎖ 두 가지 기준으로 채혈하고 있는데, 일본 등 다른나라처럼 헌혈량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200㎖ 채혈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 10명중 4명이 혈액 내 철분 부족 등의 사유로 헌혈을 못하고 있고, 저비중(철분부족)이 혈액부적격 사유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의 경우 저비중으로 인해 헌혈을 못하는 경우가 30%를 차지하는 만큼 여성 헌혈자에게 철분보조제를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북한지역을 포함해 경기도 이북지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헌혈을 못하고 있다"며 이들 주민들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북한의 말라리아 질병 등에 대한 대책을 세워 방역지원 교류사업을 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갑노 혈액관리본부장은 "기업 및 정부기관과의 사회협약을 통해 단체헌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혈액량이 부족한 전혈헌혈 위주로 헌혈 정책을 펴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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