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장비도 전체의 38%나 차지
안명옥 "의료장비적정성 평가 필요"
특수의료장비의 상당수가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CT, MRI, 유방촬영장치 등 특수의료장비의 영상품질 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19일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CT의 경우 2005년 총 1547대 중 160대(10.3%), 2006년 1586대 중 276대(17.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유방촬영장치의 부적합 비율은 2005년 6.7%(3773대 중 253대)에서 2006년 11.6%(4038대 중 468대)로 CT와 함께 매년 부적합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RI는 2005년과 2006년 모두 한 대도 부적합 판정을 받지 않았다.
의료기관별로는 총 468건의 부적합 건수 중 의원이 237건으로 절반(50.6%)을 차지했고 병원 185건(39.5%), 종합병원 46건(9.8%) 순이었다.
10년 이상 노후된 장비는 2006년 기준으로 총 1535대, 전체의 38%를 차지했으며 장비별로는 CT가 43.8%,유방촬영장치 40.5%, MRI가 17.0%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안명옥 의원은 "특수 의료장비는 중증질환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정밀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만큼, 부적합한 장비의 사용은 오진 및 질병의 조기발견을 늦출 수 있다"며 "장비의 생산 및 도입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의료장비 관리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의료장비 급여 적정성평가를 통해 자율적 정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