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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높고 '친절'한 병원 최고

'신뢰도' 높고 '친절'한 병원 최고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10.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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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환자 의료기관 이용만족도 및 선택기준 조사결과
주기적 치료 위해 의원급 간질환 진료 전문화 필요

간질환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사와 병원에 대한 신뢰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의사 및 직원들의 친절'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간질환 환자들의 모임인 '간사랑 동우회'는 지난 9월 1∼30일까지 한 달 간 전국의 간염 및 간질환 환자 919명(남자 682명, 여자 235명, 무응답 2명)을 대상으로 B, C형 간염환자·간경변증·간암 등의 '간질환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만족도 및 선택기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4%는 '의사와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기준으로 의료기관을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5점 척도로 중복 선택하도록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1%는 '의사 및 직원들의 친절'이라고 응답,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못지 않게 친절을 중요한 의료기관 선택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45.3%는 "병원치료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병원을 이용하며 느끼는 불편 요인으로 ▲병원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36.2%) ▲진료 대기 시간이 길다(25.6%)고 응답, 병원 이용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치의가 바빠서 충분한 상담을 하기에 불편하다(44%)라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간질환 환자들은 이동거리 및 대기시간 등 병원 이용의 편의성에 대해 77%, 저렴한 진료비에 대해 73%가 응답, 병원 이용에 따른 소요 시간과 진료비 부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질환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종합병원(46.9%), 병원(32.4%), 의원(19.1%) 순으로 조사돼 병원급 이상 이용자가 80%에 달했다.

간질환의 특성상 주기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중요한 요인임에도 개인병원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아직까지 간질환 검진 및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동네의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 이용의 편리성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응답자의 직업과 연령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주부·학생·자영업자 등과 같은 비직장인에 비해 직장인들은 거리·시간상 병원이용이 편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40대 이상의 연령대에 비해 3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도 병원 이용의 편리성을 꼽았다.

김창섭 원장(서울 마포·김창섭내과)은 "아직까지 개인의원에서 간질환과 관련한 전문 의료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간질환은 치료의 특성상 필요한 충분한 상담시간과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개개인 환자의 상태 관리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전문화된 간질환 진료 가이드와 개인의원을 위한 간질환 환자를 위한 검진 자료 등이 제공되고 있어 간질환 진료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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