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뇌졸중 최근 3년간 16% 증가
이기우 의원 "정기 검진·평생 관리 필요"
소아·청소년 뇌졸중이 전국적으로 4080명에 이르는 등 지난 3년동안 1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이기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생활습관형 질환자료를 인용, 뇌졸중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19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수는 2004년 3508명, 2005년 3757명, 2006년 4080명으로 3년동안 약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뇌혈관 질환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 소아·청소년층에서도 뇌졸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이 의원은 "뇌졸중은 고혈압·급성심근경색 등 성인병으로 불리우는 다른 생활습관형 질병에 비해 소아·청소년에서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 뇌졸중의 원인 질환을 밝혀내지 못한 경우가 23%나 되는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소아·청소년 뇌졸중은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으로 평생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도 문제. 2006년 한해에만 소아·청소년의 뇌졸중 진료비는 51억 1435만원이며, 1인당 진료비는 126만 663원이다.
이 의원은 "19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에게 이상 증후가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하며, 이상 증후가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소아·청소년 뇌졸중은 가정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