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의료 명곡 문화 별곡

의료 명곡 문화 별곡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7.10.01 16:1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일훈 지음    의학신문사 펴냄
1만원


'노익장'이라는 고사의 주인공인 중국 전한시대 마원은 "대장부의 의지는 어려울 때는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으면 마땅히 더욱 왕성해야 한다"고 했다.

나이들어가면서 더욱 왕성하게…. 우리도 이렇게 나이들어 갈 수 있을까? 여기 이 작가는 어떨까?

지난 2002년부터 4년여간 본지에 '김일훈칼럼'을 연재한 김일훈 박사(재미의사)가 새 책 <의료명곡 문화별곡>을 펴냈다. 그동안 <나의 고국 우리문화(1995)> <생활속의 역사탐구(2001)> <한국사람 더 오래산다(2002)> <안락사와 존엄사(2002)> <김일훈 의학에세이집(2003)> <미국의료 한국의료(2004)> <김일훈 건강학(2005)> <생활건강학(2007)> 등의 작품을 통해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최신 건강정보와 시사성 있는 해외 의료계 소식에 더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역사 문화에 대한 논평과 함께 국내 및 세계 여러 유적지를 돌아보고 풀어낸 소회를 담았다.

'문화칼럼'·'의료단평'·'의료논설'·'역사탐방기' 등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의료명곡 문화별곡>은 지난 저작물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논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첨부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첫장을 연 '노년기 독서'에서부터 마지막을 장식한 '마드리드 교외의 십자가'까지 300여쪽이 넘는 책장 속에 저자가 칠십여년을 살아오면서 느껴온 삶과 인생과 의료이야기가 녹아있다. '독서의 낙은 지나칠수록 살이되고 양식이 된다'는 저자는 책을 읽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래 앉아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일갈하며 젊은이에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힘이 있을 때 더욱 책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권한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우리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던 스페인의 역사유적 앞에서 평화를 향한 첫걸음을 기원한다. 내란과 혼란의 상처을 간직한 채 사라져간 수만명의 전몰자 이름이 새겨진 높이 150m 폭 46m의 거대한 십자가 앞에서 저자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할 아픈 역사를 뒤로하며 분단된 조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서로에 대한 화해와 용서가 깃들기를 기원한다(☎02-467-5671).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