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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슐린 펌프 '유럽' 공략

한국 인슐린 펌프 '유럽' 공략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10.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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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봉 건국의대 교수팀 '다나 지' 유럽당뇨병학회 출품
혈당측정기 내장 인슐린 양 자동 조절 '저혈당 예방' 가능

한국 기술로 독자 개발한 인슐린펌프 '다나 지(DANA G)'가 유럽당뇨병학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수일개발은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07 EASD(유럽당뇨병학회)'에 지능형 인슐린펌프인 '다나 지(DANA G)' 제품을 출품, 유럽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최수봉 건국의대 교수팀(건국대 병원 당뇨병센터)이 개발한 '다나 지(DANA G)'는 당뇨환자에게 필수품인 인슐린펌프(인공 췌장기)와 혈당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지능형 인슐린펌프. 이 제품은 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를 결합, 두 제품을 따로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무게를 60g으로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특히 눈이 나쁜 노인도 보기 편하도록 LCD화면으로 구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슐린펌프는 망막증·말초신경장애·백내장·뇌졸중 등 당뇨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제품. 지금까지 인슐린펌프는 설정된 양만을 주입하게 돼 있어 인슐린 양을 조절해야 할 때마다 병원을 찾아 투입량을 조절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다나 지'는 단순한 혈당측정 기능 뿐만 아니라 현재 혈당·탄수화물 양·인슐린 내성·이미 투입한 인슐린 양까지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인슐린 양을 계산, 투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최수봉 교수는 "당뇨환자에 대한 인슐린펌프 치료를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투입량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다나 지는 주입량을 조절할 때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제거함과 동시에 필요한 인슐린 양을 자동적으로 투입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했으며, 2000년 국내 치료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중국 등에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EASD에 홍보 부스를 차린 상용규 수일개발 마케팅팀 이사는 "이번 EASD를 통해 스웨덴 의료보험조합에 인슐린펌프를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면서 "노르웨이·러시아·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젠 등의 바이어들과도 수출 협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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