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피부과의 역사, 해관 오긍선 선생을 기리며…

피부과의 역사, 해관 오긍선 선생을 기리며…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09.21 13:3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기념강연회 30주년 맞아 '루이빌' 시절 회고
장 안휘의대 교수 등 백반증 최신지견 강연

해관 오긍선 선생 기념사업회와 연세의대가 19일 제30회 '해관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강연회'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었다.

중국의 슈에 준 장(Xeu Jun Zhang) 안휘의대 교수(피부과)와 래리 노먼 쿡 루이빌대 의무부총장이 기념강연자로 나섰다.

장 교수는 '백반증의 유전학적 측면: 백반증의 최신 병리 기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세포막의 항원 변화에 의한 멜라닌 세포에 대해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백반증의 주요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병리 기전에 대한 연구로 백반증의 치료와 예방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쿡 총장은 해관 오승선 선생 기념사업회를 돕고 있는 연세의대 피부과교실이 교실 창립 90주년과 기념학술강연회 30주년을 맞아 초청한 특별 케이스.

그는 학술강연 중심이던 기념강연회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특별강연 '루이빌 대학의 그때와 지금'을 통해 해관 선생을 회고했다.

루이빌 의대는 해관 선생의 모교이며 해관 선생은 1907년 당시 237명 중 유일한 외국인 졸업생이었다.

해관 선생은 의대 졸업 후 1907년 이승만 대통령의 요청으로 귀국했으며 1917년 세브란스병원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부과를 창설했다.

이후 세브란스 의전 한국인 최초의 교장(2대)이 돼 후학을 양성하고 정년퇴임 후에는 고아원과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기념학술강연회는 1977년 해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으며 매해 세계 최고의 석학을 선정해 기념강연을 맡기고 있다.

이광훈 연세의대 피부과 주임교수는 "기념강연회가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며 외국 석학들로 연자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강연하고 있다"며 30회를 맞는 기념강연회의 위상을 설명했다.

한편 강연회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성낙 기념사업회 이사장(가천의과학대 총장)은“오긍선 선생은 의사로서 업적은 물론, 퇴임 후에도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며 해관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이유신 서울의대 교수(피부과)는 이날 사업회가 3년 마다 수여하는 공로 메달을 수상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