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박정하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는 "3가지 중요 현안이 동시에 터진 상태지만 어느 것 하나도 협상의 대상이 아닌 만큼 끝까지 투쟁해 의료계의 입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의협이 힘을 분산시키지 말고 하나라도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한 말이다.

그는 또 "의료법과 성분명처방은 의료인의 자존심, 의료분쟁조정법은 생존권에 결부된 사안"이라며 "이것들이 국회를 통과하고, 정식 시행된다면 더 이상 이 땅에서 의사로 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는 "정부가 마치 국민을 위하는 척 하고 있지만 분명히 국민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다. 의약분업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며 "면허를 반납하는 한이 있어도 투쟁의 수위를 높여 또하나의 악법이 생기는 것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