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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이별도 사람의 일인지라 어쩔수 없이 다가오리라는 생각은 하지만 많은 이들은 닥치고 나서야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은 아름답고 한 번 생겨나면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아니 자기 사랑만은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랑은 영원하지 않고 그래서 이별이 온다.
이번에 발간된 <사랑 다음에도 사랑은 존재하는가>(Darphne Rose Kingma 지음·이 희 옮김)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심리학적 탐색을 시도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유 ▲이별의 조짐 ▲이별 후에 겪게 되는 심리적 단계 ▲홀로 서기 위한 방법 ▲사랑 다음에 다시 사랑을 만나는 단계 등을 다루고 있다.
짧았든 길었든 애정의 끝은 죽음 다음으로 사람이 겪는 가장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애정의 시작이 환희와 목표로 가득했듯이 그 끝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과 자긍심을 온전하게 유지하면서 고통스러운 이별과정을 이겨내기 우해 애정을 통해 어떤 과정을 지나왔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이별을 위한 책이다. 사랑하는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거나 그 결과로 이별하면서 느끼게 될 어렵고 두렵고 낯선 그림자 속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인 다프네 로즈 킹마는 미국 샌타바바라에서 활동하는 부부치료 전문가로 다수의 저작과 함께 오프라 윈프리쇼, 샐리 제시 라파엘 쇼 등에 상담가로 출연하고 있다. 역자인 이 희 원장은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동신경정신과를 개원중이다(☎02-326-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