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월17일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사는 이소연(39·O형)씨의 간 일부를 딸 박현서(7·A형)에게 이식하는데 성공, 한달여 동안 관찰한 결과 현재 건강하다고 밝혔다.
수혜자인 현서는 서울에서 선천성 칼로리병(담도확장증)으로 간이식을 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소아과 문경래교수는 “선천성 칼로리병은 통상 5세 이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서의 부모는 극진한 보살핌으로 다른 환자에 비해 현서의 상태가 좋은 편이었고 마땅한 장기기증자가 나타나지 않던 중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기증의사를 밝혀 장기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현서는 무균실에서 장기이식팀이 24시간 체크를 해 힘든 고비는 무사히 넘긴 상태로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혈액형이 다른 간이식은 몇 건이 서울의 유수 장기이식센터에서 시행된 바 있으나 지방 병원에서는 최초로서 조선대병원은 이번 이식을 계기로 장기이식분야에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에 차있다.
조선대병원은 또 지난3월24일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손영준군의 장기를 기증받아 4번째 간이식수술도 실시해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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