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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 체제 가동

의협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 체제 가동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7.04.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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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사과문 발표 "실추된 명예회복 급선무"
장회장 26일 업무정지…상임진 일괄사표

▲ 26일 44차 상임이사회에서 금품로비의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후 실추된 대국민신뢰 및 의협 정상화을 위해 만장일치로 김성덕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에 선임했다.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의 업무가 26일 제44차 상임이사회를 끝으로 정지되고, 김성덕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됐다.

이날 오후 6시 의협 7층 사석홀에서 열린 상임이사회는 장 회장의 업무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회장업무를 정지시키고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한편 상임이사진은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 김성덕 의협 회장 직무대행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은 선출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무엇보다도 의협의 실추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성덕 직무대행은 사과문을 통해 "다시는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으로 야기된 혼란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회무정상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는 이번 사태 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1971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0년 부터 서울의대 교수(마취통증의학)로 재직하고 있는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은 의협 제34대 장동익 회장 집행부 출범과 함께 학술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대의원회 부의장(2003~2006년)을 역임했으며, 대한의학회에서는 기획이사(2003~2006년)를 거쳐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장동익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의료법개악 저지·연말정산간소화방안 대책 및 의협회관 용도변경 소송 등이 모두 무산됐으며, 최소한 10년이상 이 상처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장 회장은 "임명된 임원은 반드시 사퇴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사표를 내지말고 자기 자리를 지켜달라"며 부회장중에서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았던 임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히고 회의장을 떠났다.

장 회장은 30일 오전 11시 사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성명을 발표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대한의사협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금품로비 의혹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끼쳐 드린데 대해 머리숙여 충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의협과 전국 9만 5000여 의사회원들은 이번 일로 인해 말로 다할 수 없는 비통합과 참담함 속에 망연자실해 있으며, 국민 여러분 앞에 부끄러운 마음과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금품로비의 진상을 떠나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것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서 잘못한 부분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의협은 다시는 이와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리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야기된 혼란을 하루 속히 수습하고 회무의 정상화에 만전을 기해 나가고자 합니다.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번 사태 진화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년이면 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됩니다만, 이번 일로 인해 무너졌던 모든 것들을 저희는 벽돌 하나부터 다시 쌓는다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겸허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나가려 합니다.

본래의 설립 목적과 책무대로 국민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회무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자성과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 국민들앞에 새롭게 일어서는 의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맹세합니다.

저희 의협은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다시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의협이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익단체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고 지켜봐주실 것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4. 26.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김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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