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항 처음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대한의사협회는 8일 의료법 협상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의료법개정 실무작업반에서 공식 탈퇴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탈퇴를 선언한 의협은 "의료법 개정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시간을 두고 처음부터 진지하게 고민돼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의료법개정 실무작업반 회의에 참여하며 바람직한 의료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제한 의협은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의료법 개정 논의의 결과물에는 국민건강 향상과 최적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계가 개진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개정이후 의료환경의 악화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협은 "따라서 현재까지 진행된 의료법 개정안의 확정·입법을 전제로 한 의료법개정 실무작업반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고 못박는 한편 실무작업반 탈퇴를 고민하고 있는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대해서도 탈퇴를 적극적으로 권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