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한 '제 9회 한국소설 신인상' 당선작에 정원태 원장(부산 정원태산부인과의원)의 중편소설 〈티레시아스의 칼〉이 선정됐다.
〈티레시아스의 칼〉은 양성자를 가진 사람이 성 전환수술 후 고통과 방황 속에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정 원장은 "바닷가 박토에 묻힌 어머니와 선영에 묻힌 아버지, 두 죽음이 나의 문학적 화두였다"며 "인간의 삶에 존재의식이 성형수술로 찾을 수 없고, 자기내면 세계에서 자기 정체성을 구축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려보려 했다"고 밝혔다.
당선소감을 통해 정 원장은 "생애 중 가장 큰 선물을 안겨준 현길언,백시종,황충상 선생님과 문학수업의 편달을 아끼지 않으셨던 이북구,정태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광을 돌렸다.
1933년 생인 정 원장은 부산의대 1회 출신으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정원태산부인과를 개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 원장의 작품은 계간 한국소설 3월호에 게재되며, 시상은 11월 3일 소설의 날 행사와 함께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는 1974년 3월 발족된 소설가로만 구성된 국내 유일의 단체로 창작여건을 조성하고, 국민 문학의 향수권을 확대, 한국 소설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 힘쓰고 있다. 유주현,김동리,한무숙,김광식,홍성유 씨 등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협회를 이끌어 왔으며, 1999년 1월 정을병 씨가 새 회장에 추대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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