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징계위원회 최종 결정···제재 조치 불가피
논문 데이터 중복 사용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주의대 H 교수가 결국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의대 모 관계자에 따르면 H 교수는 14일 아주대학교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통보받아 지난 주에 퇴교했다.
H 교수는 실험 데이터를 중복 사용하고 고의적으로 그림을 편집하는 등 논문 5편에서 연구 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9월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바 있다.
그동안 스타급 교수로 지목됐던 H 교수는 대학과 병원을 떠났지만, 이미 지난 8월말로 센터장 보직을 마쳤고 9월 초부터는 진료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이상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H 교수가 관계한 '간 및 소화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의 연구 논문 일부에서도 문제가 드러나, 향후 연구비 환수 또는 정부 지원 연구사업 참여 제한 등의 제재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아주대학교 재단 이사회로부터 공식 문서가 오지 않아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돼 이미 검토 작업에 착수했으며,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 연구비 환수 등 상응하는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복지부 지정 센터에 대한 실사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선 "대학 스스로가 자정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가 굳이 나설 필요는 없다"며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지정 연구센터에 대한 관리 및 제재 절차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