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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포스도 겔포스엠도 띵하오!

겔포스도 겔포스엠도 띵하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6.10.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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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포스, 대만시장점유율 26년간 1위
대만 FDA로부터 cGMP 인증도 획득

▲ 보령제약은 겔포스가 대만에 진출한 1980년 이후 시장점유율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어 겔포스엠의 연착륙도 자신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대만 겔타입 제산제 시장의 98%를 석권하고 있는 겔포스에 이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겔포스엠(gelfos-M)을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대만 공략에 나섰다.

새롭게 출시된 겔포스엠은 기존 제산제의 양대 성분인 '마그네슘 수산화물(magnesiumhydroxide)'과 '시메시콘(simethicone)'을 180나노미터라는 극소량의 혼합물로 만들어 위벽에 대한 흡착력과 밀집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보령제약의 신제품.

기존 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가 가진 변비 증상도 상당부분 개선시켰다는 평이다.

보령제약은 겔포스가 대만에 상륙한 1980년 이래 마케리더(시장점유율 1위)의 지위를 놓친 적이 없으므로 겔포스엠의 연착륙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단지 겔포스와 겔포스엠을 동시에 판매하는 만큼 두 제품이 병행될 수 있는 이상적인 시장구도 만들기와 겔포스엠 출시로 인한 제품 이미지의 고급화 전략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대만에서 겔포스의 위상은 인상적이다.

한때 대만의 중소제약사들과 다국적 제약사들이 95개의 겔타입 제산제를 만들어 시장을 공략했지만 대부분 시장점유에 실패하고 살아남은 10여개 제품들이 현재 2~5%에 해당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수준이다.

보령제약과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슬림'사는 겔포스엠 출시를 계기로 이 5%내외의 시장까지 점유하고 고급화된 새로운 시장까지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2010년까지 대만에서 겔포스엠 매출을 300만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대만에 겔포스엠을 수출하며 대만 FDA로부터 지난 7월 까다롭기로 소문난 'cGMP'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cGMP 인증은 글로벌스탠다드 수준의 약품제조시설을 갖췄다는 의미이며 보령제약은 대만 FDA로부터 총 3단계의 현지조사까지 감수하면 일궈낸 성과다.

김상린 보령제약 사장은 "겔포스엠에 대한 대만 cGMP 인증은 대만 수출은 물론 국내 제약사로서의 선진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에서 겔포스와 겔포스엠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슬림'사의 토니 황(Tony Huang) 회장은 26년간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으로 꼽으면서 광고비 규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카콜라보다 낫다고는 못하겠다"는 재미있는 대답을 했다.

매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광고비를 쏟아붓는 코카콜라에 겔포스를 비유하며 나름대로 많은 광고비를 들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

또한 다른 겔타입 제산제 생산회사들이 제품을 처방약으로 등재하려는 것에 전력을 쏟을 때 일반약(OTC) 판매 쪽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도 했다. 대만 역시 강제 의약분업을 실시하자 처방전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약 '겔포스'가 소비자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맛과 효과도 타제품에 비해 좋았기 때문이란 말도 덧붙였다.

황 회장의 슬림사가 겔포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26년전인 1980년. 황 회장은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과의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한 겔포스로 슬림사를 연 매출액 6억달러의 규모로 키웠다고 말했다.

처음 동업을 시작한 3명의 친구들과 30년 지기의 우정을 지키며 현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그가 슬림사의 첫번째 경영원칙으로 꼽는 것은 '우정과 신뢰'. 겔포스엠 출시에 대한 배경을 직접 브리핑하며서도 전형적인 중국인답게 황 회장은 김승호 회장과 3명의 동업자들과의 우정을 번번히 과시했다.

특히 한국이 대만과 국교를 단절했을 때와 한국이 IMF 체제를 겪었을 때 대만에서의 겔포스 신화가 중단될 위기가 찾아 왔지만 우정과 신뢰로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을 형과 같이 존경한다는 그는 "한국인과의 일이 너무 즐겁다"며 "겔포스엠이 대만에서 겔포스 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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