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좋다는 건 다 아시죠?"

어느 광고에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초보 엄마를 위한 모유수유 지침서>의 머릿말에 등장한다． 책은 장점을 안다고 해서, 먹이고 싶다고 해서 모두 쉽게 젖을 먹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모유수유에 대해서 미리미리 배워두길 권한다．

엄마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첫수유'에서부터 제왕절개·미숙아출산 등 특수한 상황에서 모유 먹이기, 영아기 이후의 모유수유, 흔히 겪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과 치료 등 모유수유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일러스트와 군데군데 녹아낸 사례들은 모유를 결심한 엄마는 물론, 임상에서 엄마를 만나는 의료진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모유수유에 대해 교육하고 연구하는 의사들이 뜻을 모아 미국소아과학회에서 발간한 책을 옮겼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동안 모유수유 교육자·상담가로서의 역할을 간호사나 조무사에게 맡겨 왔다면, 이 책은 모유수유를 가장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의사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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