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뿐 아니라 미국정부까지 반대의견을 낸 바 있는 복지부의 약제비 절감책에 대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굴하지 않고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유 장관은 26일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개최한 '약가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약제비 절감책에 관해) 미국정부, 타부처, 제약사 등 많은 분야에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압력'이라고 느끼지 않으며 단지 상이한 견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부와 외국 제약사들로부터의 반대 의견표출이 복지부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예측을 염두, 이 제도의 관철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또 "복지부가 목표로 하는 것은 약제비 절감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신속하게 효과좋은 약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가정책 변경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결정일 수 있다고 보지만 정부가 여러 고려 끝에 시도한 정책인 만큼 너그럽게 수용해 주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