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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수가 16% 인상해야"

"혈액수가 16% 인상해야"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5.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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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률협회 적십자사 경영진단···380억 재정적자
혈액수가 인상해야 적자 해결···적십자사 복지부에 건의

혈액사업의 만성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액수가를 무려 16%나 인상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 해 7월부터 8개월간 혈액사업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 단기 순손실 누적액이 380억원(2005년 말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능률협회는 보고서에서 "혈액사업의 재정적자는 지난 1998년 이후 인상되지 않은 낮은 혈액수가 때문"이라며 "혈액수가를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3년간 338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혈액수가는 전혈 수가가 일본의 38.7%, 미국의 35.4%에 불과하며 성분채혈 혈소판 수가는 일본의 16.3%, 미국의 25.9%에 불과하다. <표 참조>

보고서는 "혈액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각 제제별 원가분석을 통해 전반적인 혈액수가를 현행 수가에 비해 16% 정도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혈액수가를 급격히 올릴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헌혈증서 교부 및 환수업무·헌혈자 혈액정보 관리 업무 등 복지부 장관이 적십자사 총재에 위탁한 업무와 관련한 비용은 국고 보조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혈액수가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혈액정보 관리시스템인 BIMS나 혈액정보공유시스템인 BISS 등을 괸리·유지하는 비용은 혈액수가에 반영하지 말고 국고 지원으로 해결하자는 의미다.

지난 해부터 독립된 혈액관리기구를 설치한다는 등 적십자사 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한 적십자사 경영 합리화 조치도 지적됐다.

능률협회는 3개 혈액 검사센터와 일반 혈액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7개 혈액원의 검사 기능을 3개 혈액검사센터로 통합할 것과, 전국 16개 혈액원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회계를 본부로 일원화해 혈액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적십자사는 능률협회 조직진단과 관련한 혈액수가 개선안을 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 수가를 총액에서 일률적으로 계산하지 않고 원가별·제제별로 적정 수가를 산출해내는 방안을 건의, 현행 수가의 16%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혈액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면서 문진강화·전문직 채용 등의 운영비는 혈액수가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운영경비도 연도별로 인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적십자사는 또 경영 합리화 방안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혈액사업조직혁신 TF팀을 구성, 6월 말까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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