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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건강보험 보충 민간보험 도입해야

건강보험 보충 민간보험 도입해야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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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보험재정의 안정화와 의료보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공적 건강보험외에 보충적 재원조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순원 교수(덕성여대 경제학과)는 25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세미나실에서 '건강보험, 보건의료의 경제학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대한의료법학회 학술대회에서 '보건의료부문의 주요 정책과제: 경제학적 고찰을 중심으로'를 통해 장기적으로 강제 적용 사회보험방식의 기초보험에 보충보험 형태의 민간의료보험이나 싱가포르의 MSA(의료저축계정)를 결합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한국의 경제,사회적 여건을 감안하고 높은 민간 저축률을 고려할 때 도덕적 해이가 전혀 없어 비용 의식적인 의료이용에 기여할 수 있는 의료저축계정의 도입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사회보험 단일기구에 의해 의료보장을 추진할 경우 경쟁상대가 없어 독점적인 폐해를 낳을 뿐 아니라 관료화 경향과 기구의 비대화 등으로 효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보충보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저가 소비재에 낮은 세율을 부과하고 고급소비품목에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누진적 소비세 도입 ▲소득보다 생활수준에 대한 현실적인 자료입수가 가능한 가계지출자료를 토대로 보험료 부과 ▲공공보건의료부문의 확충을 통해 1차 의료 강화 ▲예방의료 및 건강교육 충실 ▲진료비 지불제도 개선 ▲관리의료 실시를 통한 의료기관 경영개선 유도 등 다양한 대안을 소개했다.

한편, 지정토론에 나선 유태욱 대한일차의료학회 의료경제 정책이사는 "싱가포르의 의료저축계정제도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또 다른 의료비 지출제도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는 전체적인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3차 진료기관은 교육, 연구, 입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세제 지원을 통해 1차 의료기관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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