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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시연 의료사고 접수 많은 병원 공개 철회

의시연 의료사고 접수 많은 병원 공개 철회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2.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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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미지 악화로 환자에게도 피해 갈 것" 우려
다음주 초 해당 병원에 공문 발송으로 대체 방침

의료사고 상담접수가 많은 병원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던 의료소비자 시민연대(이하 의시연)가 결국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대신 다음주 초쯤 해당 병원들에 공문을 보내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힘써달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의시연은 지난 9일 '2003, 2005년 하반기 의료사고 접수현황' 분석자료를 내면서 오는 18일 있을 정기총회에서 의료사고 접수가 5회 이상인 의료기관중 의료기관명과 사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9개 의료기관을 제외한 37개 의료기관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의료계의 반발이나 명단 공개로 인한 부작용 등을 감안,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다.  

의시연 관계자는 17일 "의료사고 상담접수가 높은 병원을 공개한다는 애초의 방침은 의료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각 병원에서 의료사고 예방에 보다 힘써달라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인데 일각에서 의료사고 접수가 많다고 해서 해당 병원의 서비스 질이 문제가 있다는 단순한 논리로 해석한다는 지적이 많아 병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이 공개되면 의료사고 접수가 많으면 '나쁜 병원'이라는 불신이 강화될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의료사고 피해 환자들이 의료사고를 떳떳이 거론할 수 없는 환경을 감안, 결국은 환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의시연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여성회관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해당 병원들에게 보낼 공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문에는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의료진들의 설명의무를 강화하고 ▲부주의한 과실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의시연측은 "애초 공개하려던 37개 의료기관은 대다수가 지난 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평가받은 기관이었다"며 "이는 의료진의 질적 평가나 환자 중시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배제됐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의시연은 또 "앞으로 의료행위의 안전성에 대해 질적으로 문제가 지속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지난 자료와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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